인천 내 농·축협 계좌를 이용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매년 늘고 있다. 피해 금액은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졌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농협중앙회 등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 지역 농·축협 보이스피싱 사건은 2015년 170건에서 2016년 195건, 2017년 207건으로 늘었다.


피해 금액도 함께 늘었다. 2015년 8억7700여만원이던 피해금은 지난해 15억700여만원으로 두 배에 근접하고 있다. 


인천의 보이스피싱 사건 수와 피해금은 전국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다. 지난해 인천에 이어 사건이 많았던 대구와 울산은 총 147건이 발생, 피해금은 각 7억6900여만원 8억2200여만원이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방 교육과 전담 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국 4701개 농·축협 점포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지도와 교육을 전담하는 직원은 5명에 불과하다.


이만희 의원은 "고령 조합원이 유달리 많은 농·축협 특수성을 감안해 다각적인 금융보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