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시민편집위원회 회의'가 지난 15일 인천일보 소강당에서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과 편집국 데스크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모세종 편집위원장의 회의 진행 모습.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지난 15일 시민편집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시민편집위원들은 독자의 요구에 부응한 탐사·기획보도 확대를 주문했다.

 

기자 시선 아닌 독자가 궁금할 문제 알기 쉽게 풀어줬으면
'임산부 체험기' 재미있고 인상적 … '금요초대석' 내용 알차
인천서 열린 국제적 행사 누락될 때 있어 폭넓게 담아주길
남북관계 지역 시각으로 … 서해5도 주민 의견 등 기사화를






2018년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회의가 지난 15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시민편집위위원과 인천일보 편집국 데스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인천일보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탐사보도, 기획보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인처너 카드 체험기'와 '임산부 체험기' 같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최인걸 위원(유신 인천지사장)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제목을 써줬으면 좋겠다.

15일자 1면에 나왔던 '박남춘 인천시장 캠코더 인사 논란' 기사 제목을 보고, "이건 뭐지?" 싶었다.

기사 내용은 좋았으나 '캠코더'라는 단어가 낯설어 잘 읽히지 않았다.

제목 밑에 의미를 풀어서 써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건사고 기사의 비중보다는 다양한 취재 기사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김광석 위원(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10월2일에 보도된 '드론인증센터 콕 집어 인천 청라 로봇랜드' 기사는 조금 더 심층적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애초에 드론인증센터와 인천의 콘셉트는 맞지 않다.

차라리 로봇랜드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로봇랜드에 어떤 업체들이 들어와 있는지 실질적 사례들을 다뤘으면 좋겠다.


▲김상원 위원(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

문화정책 관련해서 지면을 할애해 줬으면 좋겠다.

'문화'의 경우 경기도와 인천이 지면을 같이 쓰고 있는데, 지면을 구분해서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다루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기자의 시선이 아닌 독자가 원하는 기사들을 다뤄줬으면 한다.


▲김송원 위원(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인천시정부 100일 무색무취'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좋은 기사였다.

이후에 나온 해사법원, 극지연구소 등과 같은 기사들이 같은 흐름을 가지고 다뤄지다 보니 기획된 느낌이어서 상당히 인상 깊다.

15일 박남춘 시장이 출범 100일을 맞아 138개의 공약을 내놨는데, 쟁점에 대한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기사가 보도됐으면 한다.


▲김용구 위원(인천시사회적기업협동조합지원기관 센터장)

체험기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사회면에 다뤄진 '작년 인천 수능 1등급 최하, 국영수 표준점수도 꼴찌'기사 내용이 좋았지만, 작년과 대비한 보도가 없어 아쉬웠다.

현재 유치원 비리와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인천도 이와 같은 사례들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심층적으로 취재를 해서 대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김흥규 위원(인하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

인천일보를 전반적으로 보면 읽을거리가 많다. 특히 폭 넒은 시선에서 다양한 것들을 다룬 점이 인상 깊다.
사회면의 '불량한 소방시설… 땜질만 하는 시', '안전모 된서리… 잘 나가던 오·모바이크 브레이크' 등과 같은 기사가 좋았으며, 문화면에서는 인천이 해양도시라는 점에 착안한 기획기사들이 좋았다.

실크로드나, 해양포럼, 이웃나라 중국과의 창업포럼 등과 같은 기획기사들이 많이 연재 됐으면 한다.


▲남흥우 위원(인천항을사랑하는800모임 회장)

사실을 사실대로 전했으면 한다.

10월12일에 보도된 '인천~제주 여객선업체, 배부터 사고 입찰 참여… 해피아 아니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3명의 위원이 국감에서 발언을 한 것처럼 쓰여 있다.

하지만 그날 국감 현장에서는 4명의 위원이 있었다. 독자들이 생각했을 때 3명의 위원만 발언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박미자 위원(인천만수초등학교 교장)

지난번 지적사항이 개선됐다.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또 이은경 부장이 쓴 '교육이 동반되는 주택정책이 절실하다'라는 기사는 인천시민들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또 인천지역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에서 전인지 선수가 우승했지만 인천일보에 보도되지 않았다.

폭넓은 시각으로 인천지역을 바라보고, 인천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박정의 위원(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인천일보의 방향이 어떻게 가야 될지 고민 해봐야 한다. 인천일보가 지역신문 색채를 보다 더 많이 발현할 것인가 아니면 중앙지와 같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된다.

또 신문의 많은 부분이 기고나 사설로 돼 있다. 그러다보니 읽을거리가 부족하다. 1면에 지역색이 나타나는 탐사보도 혹은 기획을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송준호 위원(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기획기사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10월12일에 보도된 '임산부 체험기' 기사가 무척 재미있었다.

기사들이 조금 더 깊게 취재 돼 기획기사로 만들어 졌으면 한다.

금요초대석 기사의 내용이 알차다. 이런 기사가 바로 독자층을 넓히는 기사가 아닐까 싶다.


▲이준한 위원(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의 시각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봤으면 한다. 인천은 접경지역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서해 5도의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생생하게 담아 기사화 했으면 좋겠다.

공동어로와 관련해서 어민들은 공동어로 자체를 서해 5도에 한정시켜줘야 된다는 입장이 다수였다.


▲장연화 위원(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온라인 기사 개선이 필요하다. 아침마다 인천일보 기사가 요약된 문자서비스를 받는데, 기사 제목만 나와 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함께 덧붙여졌으면 한다.

또 온라인 기사를 볼 때 백스페이스를 누르면 광고가 나온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 점이 불편하다.


▲모세종 위원장(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기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기사도 보도됐으면 좋겠다. 한 문제에 대해 끈질기게 지적을 해줘야 될 필요가 있다.

또 스포츠면을 보면 타 언론사와 겹치는 내용이 많다. 어떤 것을 다룰지, 그리고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칭우 정경부장

인천의 현안들을 어떻게 다룰지 끊임없이 토론하도록 하겠다. '무색무취'기사와 관련해 정치부 기자들과 일주일 정도 논의했다. 결국 '무색무취'가 적절하다고 판단돼 이 단어를 쓸 수밖에 없었다.

'로봇랜드'와 같은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 기획면을 활용해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 아니면 하겠다고 했지만 진척이 없는 것들을 소화하도록 하겠다.

현재 국감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직접 가서 취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은경 사회부장

사건사고 기사 외에도 좋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 사회면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의 흐름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다.

내년 지면 개선을 위해 데스크들이 논의 중에 있다. 사회부가 두개의 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

또 국감이후에 기획기사를 연재하기 위해서 사회부 기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 해야 될 것이 많다. 다양한 소식들을 위원들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여승철 문체부장

새로운 '기획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문화정책과 관련해서도 꾸준히 다루기 위해 편집위원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한다.

신년호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체육면은 현재 담당기자가 1명뿐인데,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정원 편집기획부장

편집에 더욱 신경을 써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캠코더' 관련해서는 편집기자들과 많은 논의를 했다.

논의 끝에 괄호 안에 풀어 쓰는 대신 부제에다가 내용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결정했다.

원래 제작과정에서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눈높이로 편집을 한다.


▲이인수 편집국장

지면 개선을 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면 배열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며, 위원들이 말한 것처럼 인천, 경기 관련된 중장기적인 기획보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인천일보는 기본적으로 '지역'을 지향한다.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부단히 노력해 오늘의 지적사항들을 고쳐나가겠다.


▲정기환 논설실장

위원들도 적극적으로 기고와 칼럼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형식과 내용에 상관없이 많은 참여 바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