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개성공단 실무를 직접 담당했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을 초빙한 가운데 '남북경협 거점도시 도약에 따른 특강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특강은 시 공무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 남북경협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이사장은 90여분 동안 진행된 특강을 통해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에서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와 현재 전면 가동중단 상태인 공단의 재가동 전망 등을 생생히 들려줬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일했던 북한 노동자들이 한 달에 얼마를 받았는지 아느냐"며, "이들은 지난 2004년도 기준으로 한 달에 한화 6만3,000원을 받았으며, 2014년도는 127달러 한화로 14만 원이었다"고 설명하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측에 대한 퍼주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저성장의 돌파구"라며 "중국이 한국 기업과 제품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부 분야의 경우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력 경쟁 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개성공단으로 대변되는 남북경협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향 이사장은 "북한에 대해 잘 모르는 '북맹'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남과 북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가 존중하는 작은 시작이 평화통일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진향 이사장은 정치학 박사에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과 참여정부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낸 개성공단 전문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천 = 김성운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