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누비는 9만1267t급 월드크루즈 '코랄 프린세스(Coral Princess)호'가 16일 오전 인천항에 입항했다 중국 톈진을 향해 떠났다. 코랄 프린세스호의 인천항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오전 인천 남항 임시크루즈부두에 코랄 프린세스호가 입항한 뒤 오후 11시쯤 다음 기항지인 중국 톈진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63빌딩보다 30m 정도 긴 294m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크루즈선으로, 미국·독일·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 1970명과 승무원 900명을 싣고 입항했다.

이번 코랄 프린세스호의 국내 입항은 2003년 1월 첫 항해 이후 최초다. 코랄 프린세스호는 지난 9월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항해 알래스카와 일본을 지나 입항했으며, 앞으로 톈진·상하이로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이번 입항은 내년 4월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시점으로 동북아시아 크루즈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인천항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25·29일에는 밀레니엄(Millenium), 29일에는 스타 레전드(Star Legend) 등 다양한 크루즈선이 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