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경제성만 따져" 폐지 불만 … "재개 노력해달라"
적자를 이유로 지난 9월1일 폐지된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 목소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인천공항 KTX 노선에 속한 인천과 영·호남지역에서 관련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언급된 것이어서 이를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북도 국감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서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KTX가 적자노선으로 폐지됐다"며 "꼭 적자로만 계산해서 (노선 폐지를)하느냐는 불만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상임위 소속인 바른미래당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이 "인천공항 KTX가 폐지된 데 대해 도민들로부터 여러 가지 문제제기나 불편에 대한 호소가 없었나"라는 질문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경제성만 따지다 보면 다(철도나 도로 등) 수도권에만 놓아야 한다. 그리고 지방분들은 다 수도권에 오셔서 사시게 해야 한다"고 비꼰 뒤 "거꾸로 도로 등을 놓음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의 접근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우리 또한 관광차원에서 어렵게 됐다"며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많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인천공항 KTX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인천공항 KTX는 2014년 6월 개통 이후 하루에만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등 총 22회를 운행하다 승객 부족을 이유로 폐지됐다.
이에 인천시의회와 광주시의회 등은 운행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 및 결의안을 채택했고, 경북과 대구 등지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도로 자체가 복지인데 KTX 운행이 폐지됨으로써 공항의 접근성이나 지역의 균형발전에 안 좋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저도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지만 경북지사와 도민들도 운행이 재개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