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브로커 일당 검거

금융기관 간부와 감정평가사로부터 담보대출 가능액을 미리 알아낸 뒤, 마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대출 희망자들을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대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알선수재 등 혐의로 유모(46)씨 등 대출 브로커 7명과 제2금융권 지점장 심모(40)씨 등 금융기관 간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유씨에게 담보물건에 대한 평가정보를 넘긴 정모(39)씨 등 감정평가사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사건을 무마시켜주겠다며 유씨로부터 돈을 받은 이모(69)씨 등 전문지 기자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대출 브로커 유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에서 모집한 대출 희망자 23명에게 "담보물건의 감정평가액을 높여 더 많은 돈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4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