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7명 미만' … 公, 지역관광 활성화 뒷짐
지난달 송도에 문을 연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의 배정받은 사업 예산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경환(민주평화·광주북구을) 국회의원이 공개한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경인지사에 자체 사업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없다.

현재 근무하는 인력도 지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3명이다. 적은 인력이 본사 사업을 유치해 지역 관광사업과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타 지역에 있는 지사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있는 10개 지사 모두 배정된 사업 예산이 없는데다 한 지사당 평균 인력은 7명이 되지 않는다.

모두 63명 가운데 절반인 31명은 제주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장 적은 곳은 대전충남, 대구경북, 경남 지사로 2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경인, 강원, 부산울산 3명, 세종충북 4명, 전북 5명, 광주전남 8명 등의 순이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효율적인 지역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각 지역별로 지사를 설립해왔다.
하지만 사실상 지역 관광 활성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경환 의원은 "지역마다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는 등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지 개발이 중요한 이 시점에, 한국관광공사는 균형 발전을 외면하고 있다"며 "지사들의 역할과 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지자체·민간기관·지역주민이 연계해 함께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DMO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