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낭비성 사업 사전 차단 기대
인천시가 무분별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건전한 재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인천형 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을 본격화한다.

시는 대규모 재정 투자 사업을 효율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센터는 사업을 사전 검토하거나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 투자 사업의 내실화에도 기여한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설립되면 재정 투자 사업을 객관적·전문적으로 분석해 선심성·낭비성 사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인천연구원은 2016년 인천시 공공투자관리센터 도입에 관한 기초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연구원은 센터의 역할에 대해 '시의 공공 투자 사업을 전문성을 갖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사업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센터가 전문성을 갖춘 독립 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확보와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 형성, 재정 운영의 독립성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내놨다.

최태림 연구위원은 "엄정한 지방 재정 투자 심사가 미래의 인천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투자 심사 관련 조직을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