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출퇴근 교통대란 우려
인천지역 택시 기사들이 최근 IT 업계가 내놓은 '카풀 서비스' 근절 촉구를 위해 오는 18일 전국 택시 파업 대열에 합류한다. 카풀 서비스는 자가용 운전자가 휴대폰 앱을 통해 승객을 태우고 돈을 받는 형태다. 일부 개인과 법인택시 기사들이 이날 파업을 예고해 출퇴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지역 법인택시 기사 3000여명과 개인택시 기사 1500여명이 18일 파업을 선언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대회는 대형 IT 기업인 '카카오 모빌리티'가 추진하는 카풀 서비스(출퇴근 시간 운행)에 맞서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는 내용이다.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시의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인 최대 4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천 개인택시(도서지역 포함 8600여대)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이들은 15~17일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파업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 결의문을 배포한다.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결의대회와 파업의 취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명시된 자가용 유상운행 가능 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카풀 서비스가 미래 먹거리라지만 결국 택시 기사들의 영업 손실과 생계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기사들의 파업이 시민들의 교통 불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버스정책과와 인천교통공사에 버스·지하철 운행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파업 규모가 꽤 커 출퇴근 교통대란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버스, 지하철 운행 연장과 함께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종일 파업이 아닌 일정 시간 파업을 제안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