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인천대 교수, 추진 방향 발표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과 관련해 구역마다 역사·생태 등 특성화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최계운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12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 재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워크숍에서 워터프런트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워터프런트 사업의 장점과 기회를 살려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되, 단점과 약점은 개선해 우수한 환경으로 전환·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무분별한 성장도시란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비전 있는 미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워터프런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워터프런트를 구역별로 특성화하고 각 구역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이자 해양생태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청라·아라뱃길, 인천항, 월미·연안부두, 남구·아암도, 송도·연수, 워터프런트 내륙 접근로 개선, 연안도서 워터프런트 연계, 소래포구 등 8개의 지역 워터프런트 사업 네트워크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네트워크를 조직해 지역별 워터프런트 구역을 특성화하고 연계해 각각의 볼거리와 문화, 관광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키자는 의미다.

한국 근대화의 상징이자 동북아 물류기지의 중심지인 인천항의 경우 역사 관광 및 최첨단 복합물류도시로, 수변공간이 뛰어난 송도·연수 지역은 상업과 문화를 연계한 복합 수변 상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 등이 대표적이다.

민관이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 교수는 "장기간 실시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주민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하나씩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주민과 전문가가 8개 네트워크에 참가해 지역에 적합한 방향을 제시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