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람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대장암 다학제팀이 복강 내 온열화학요법인 하이펙(HIPEC) 치료로 복막전이 충수암 환자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장암 다학제팀 김우람(외과) 교수팀은 충수암에 의한 대장 천공으로 복강내 다발성 종양이 생겨 장 절제 개복수술을 시행한 60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모두 9차례에 걸쳐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 후 하이펙 시술을 추가했다. 그 결과 22개월 동안 특별한 부작용도 없이 환자는 건강을 유지했다.


하이펙 시술은 주로 완치가 어려운 복막전이 4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제거 수술 후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암세포를 마저 죽이고자 할 때 사용된다.


충수암이 열에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충수암 제거율을 높은 항암제인 마이토마이신을 체온보다 높은 42℃로 가열해 복강 속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시술이 진행된다.


김 교수는 "하이펙 수술은 매우 복잡하고 수술시간도 길어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만 할 경우 충수암 복막전이 환자의 무병생존기간은 12개월 전후 인데 비해 이 환자의 경우 현재 22개월째 다른 병 없는 장기무병생존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