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24조치 해제 검토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지역 지자체·민간의 대북교류 사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24 조치 해제와 관련,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금강산 관광이 제재 대상이라서 못 가는 것이 아니라 5·24 조치로 금지해 못가는 것이냐"는 질의에 강 장관은 "그렇다"면서 "(현 정부에서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24조치가 해제될 경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준비 중인 인천시의 관련 행보에도 더욱 탄력이 예상된다.
인천은 과거 참여정부시절 활발하게 남북교류 사업을 진행했던 만큼 관련 사업들에 대한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박남춘 인천시장은 북한 예술단 남측 공연 '가을이 왔다'의 송도 유치를 북측에 제안했다.

또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구축 및 한강하구의 모래 이용 문제 등에 대한 논의, 국제 평화컵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와 남북민속촌 건립,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외교부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인천 부평에 있는 캠프 마켓은 당초 2008년 반환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도 반환되지 않고 있다"며 "외교부 등 유관부처는 부평기지가 조속히 반환되도록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