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Grandma'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 창작지원 선정작 '창작집단 V.O.I.C.E 2'의 '할머니 Grandma'가 오는 12일과 13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2017년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 창작지원 1단계에 선정,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본 작품은 올해, 공연예술 창작지원 2단계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할머니 Grandma'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우리'와 같이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다 지난 3월 30일에 돌아가신, '고(故) 안점순 할머니'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와 장치를 음악적으로 재구성해 버바팀 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버바팀(Verbatim)은 '말 그대로', '문자 그대로'를 뜻하는 단어로 '증언 연극'으로도 불리며 실제 말을 통해서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장르이다.

'할머니 Grandma'는 2016년 겨울부터 2018년 봄까지 인터뷰에서 나온 할머니의 '말 그대로'를 대사와 노래로 담아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자극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연출가 류미는 그들이 위안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삶을 '지금'의 할머니의 일상으로 그려 내며, 역사와 인간, 성찰과 치유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공연은 12일 오후 7시30분, 13일 오후 3시에 각각 공연되며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http://suwonskartrium.or.k)로 하면 된다.031-250-5300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