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재 할인마트를 비롯한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4분기 경기 전망을 '침체'로 예상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12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91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다.


응답 업체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겨울철 계절적 영향 등이 겹쳐 4분기 매출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업태별 지수를 살펴보면 백화점이 120으로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중 유일하게 전망을 밝게 내봤다.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 등 전통적으로 성수기인 겨울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할인마트는 86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명절 이후에 따른 매출침체를 예상했다.


소규모 유통업인 편의점은 98, 슈퍼마켓 73을 기록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동절기, 겨울철 소비심리 위축 등 계절적인 요인을 비롯 인건비 상승과 카드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18년도 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활동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심리 위축'이 41.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건비, 금융비, 물류비 등 '비용상승'은 30.9%로 조사됐다. '업태간/내 경쟁심화(18.7%)', '상품가격 상승(3.3%)', '정부 규제(3.3%)'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인천지역 유통업체는 '규제 완화(42.3%)', '제조업수준의 정책지원(9.8%)', '전문인력 양성(9.8%)', '해외진출 지원(2.4%)',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1.6%)' 등을 차례로 꼽았다. 기타(34.1%)로는 인건비 조정, 카드수수료 인하 등이 지적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