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100억 … "공항공사, 시간대 조사해 탄력운영을"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국책사업으로 사업비 45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6년 개통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이용률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자유한국당·경기 김포시을)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의 올해 이용객은 8월 기준으로 75만102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열차의 수송가능 규모인 465만 5394명과 비교하면 16% 수준에 불과하다.

자기부상열차는 총 6.1㎞ 구간으로 인천공항 교통센터(1터미널)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파라다이스시티역~워터파크역~용유역 등 6개 정거장을 운행 중이다.

국책사업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추진할 당시 개발비와 건설비를 포함해 총 4132억원의 사업비를 국토교통부 69%, 인천공항공사 25%, 인천시가 6%를 각각 부담했다. 개발·사업비를 제외하고 2016년 34억2095만원, 2017년 45억6237만원, 올해 19억9392만원 등 개통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지출한 유지관리 비용은 99억7724만원에 달한다. 현재 자기부상열차 이용은 무료다.

홍철호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는 이용시간대 등 실태조사를 통해 운행편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