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임대차계약 체결·음향·조명 점검
시의회 산경위 '운영 조례안' 심의 남겨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북한 공연 인천 유치 추진에 발맞춰 수년 간 지연된 '아트센터 인천' 개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측과 아트센터 인천을 임시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사용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제청은 내년 3월 말까지 아트센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NSIC 측은 계약기간 동안 기부채납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7층 1727석 규모로 지난 2016년 건립된 아트센터 콘서트홀은 NSIC가 아파트 단지 개발이익금으로 지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NSIC 주주사인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공사비 분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기부채납 일정이 지연됐다.

그러다 최근 포스코건설(지분 29.9%)이 게일(지분 70.1%)과 결별하고 게일의 지분을 홍콩 부동산 투자전문회사로 알려진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와 TA(Troika Advisory)에 각각 45.6%, 24.6%로 나눠 처분하면서 기부채납도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달 말에는 '아트센터 인천 운영준비단'이 아트센터 콘서트홀 내로 입주해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1월16일로 예정된 개관식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 등을 위해 음향·조명을 점검했으며 운영에 필요한 보조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의회 상정이 한 차례 보류됐던 '아트센터 인천 운영 조례안'을 재정비해 오는 11일부터 9일간 열리는 제250회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줄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오는 16일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조례안을 우선 심의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아트센터 인천을 방문했을 때 참고자료로 콘서트홀 내역 등을 통일부에 전달했다"며 "아트센터 인천 개관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