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김진원 옮김, 부키, 432쪽, 2만원
▲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김진원 옮김, 부키, 432쪽, 2만원

 

●경제학의 모험

다채로운 경제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경제학의 모험>. 전형적인 전문 경제학자와는 다소 다른 길을 간 경제학자 니알 키시타이니는 이 책에서 경제학의 중심을 이루는 38개의 경제학 이론들의 핵심만 추려 유쾌하게 소개함으로써 까다로운 경제학 개념, 낯선 경제사상에 친숙해지도록 도와준다.

'플라톤에서 피케티까지 상상력을 불어넣는 경제학자들의 도전'이라는 부제처럼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와 같은 거장에서부터 아서 루이스나 윌리엄 비크리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제학자까지, 수요·공급·성장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부터 빈곤·불평등·페미니즘 같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지금의 경제 문제를 생각할 풍부한 자원을 얻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나카무로 마키코·쓰가와 유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리더스북, 212쪽, 1만4000원
▲ 나카무로 마키코·쓰가와 유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리더스북, 212쪽, 1만4000원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데이터가 되는 시대, 어려운 통계 용어나 프로그래밍 지식을 몰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세계은행 출신의 교육경제학자 나카무로 마키코와 UCLA 교수 쓰가와 유스케가 데이터 해석과 인과 추론의 기법을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설명한 책이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빅데이터 심층 분석 기술을 보유한 49만명의 근로자와 데이터에 능통한 150만명의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한다. 데이터 자체가 많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고,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숨겨진 맥락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저자들은 지금까지 직접 참여했던 혹은 유명 석학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과추론의 개념과 실제, 상관관계·인과관계에 대한 이해, 데이터 해석이 잘못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쉽고 적절한 비유와 함께 풀어나간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보 해석 능력 나아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에 커다란 차이가 벌어짐을 역설한다.

통계나 프로그래밍을 잘 모르는 비전공자들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감이나 경험치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인과 추론에 의거해 사고하는 접근이 개인에서 사회로 확대되어 국가적인 정책에도 좀 더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