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293곳 조사결과
"공장 24시간가동 불가피"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9곳 이상은 현재의 전기요금체계에 따른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5~13일 9일간 중소제조업체 293곳을 대상으로 에너지비용 부담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의 전기요금체계에 따른 전기요금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또 전기사용이 급감하는 밤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기요금(경부하요금)이 오르면 실제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응답은 84.2%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액 대비 전기요금 부담비율을 보면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이 7.60%로 가장 전기요금 부담이 컸고, 섬유제품 제조업 7.13%,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4.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조사대상 중소제조업체들은 경부하요금 인상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대안으로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66.2%)과 최대부하요금 인하(21.8%) 등을 꼽았다.

에너지비용 절감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84.3%)를 가장 많이 거론했으며, 고효율 시설·장비 구축 자금지원(22.9%)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은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설비특성과 불확실한 거래처 발주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어렵다"며 "에너지비용 증가로 중소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중기 전용 전기요금체계 마련과 맞춤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