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불확실 경제상황 영향 … 전국 평균보다도 낮아
인천지역 기업들이 느낀 9월 경기가 전달에 비해 나쁜 편으로 나타났다.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기업들은 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 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지목하고 있다. 경기지역 기업들이 느낀 경기도 전달에 비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경기본부는 2일 '2018년 9월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사용된 BSI는 100일 경우 긍정 응답과 부정 응답 수가 같다는 뜻이다.
반면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사 결과 인천지역 제조업 9월 업황BSI는 58로 전달 60에 비해 2p 하락했다.

전국 평균 73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인천지역 업황BSI는 지난 5월 71로 올해 정점을 찍은 뒤 매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27.7%, 불확실한 경제상황 17.3%, 인력난·인건비 상승 15.1%, 경쟁심화 7.7%, 원자재 가격 상승 6.6%, 수출 부진 6.5% 순으로 나타났다. 전달과 비교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3.6%p)과 내수 부진(3%p)을 선택한 기업은 비중이 늘었고, 인력난·인건비 상승(-4%p)과 원자재 가격 상승(-2.5%p)을 택한 기업은 소폭 감소했다.

경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9월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67로 전달과 같았다. 경기지역 업황BSI도 넉 달째 하락하며 지난 2016년 11월(6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8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매출BSI(78)·채산성BSI(75)·설비투자실행BSI(95)가 모두 전월 대비 1p씩 하락하고, 생산BSI(78→83)·가동률BSI(74→79)·신규수주BSI(77→79)·자금사정BSI(76→78) 등은 전달보다 상승했다.
한편 인천·경기지역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달 대비 2p 하락한 47·72를 각각 기록했다.

/이종철·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