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내달 14일 박람회
5일까지 참여희망사 1차 모집
전국 경제청들도 홍보관 마련
▲ 다음달 1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18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홍보 및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다. 10여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전국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120개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은 부평에서 열린 구인구직 박람회 모습. /인천일보DB

▲ 정형섭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4홀에서 '2018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유치 홍보 및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교육청,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연수구, 한국환경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23개 기관이 후원하는 행사다. 전국 7개 경제청도 처음으로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공공기관 홍보관 10여개와 함께, 각 경제자유구역(FEZ) 소재 기업들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 120개를 참여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150개 홍보 부스를 통해 최대 500명까지 구인하는 대규모 행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일까지 박람회 참여 희망 기업을 1차 모집한다.

▲'황금일자리'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오라!

2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 실업자 수는 약 113만3000명으로, 실업률은 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 지역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1~3월 수치인 4.8%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모습이다.

인천 인구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마찬가지다. 지난 4~6월 기준 인천 지역 청년실업률은 10.8%로, 52만2000명 가운데 5만명이 넘는 이들이 구직활동을 했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와 서울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인 10.1%보다는 높다.

이렇게 경제 불황과 고용침체 상황이 계속되면서 일자리는 인천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인천경제청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 역시 주요 현안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행사다. 특히 IFEZ에 위치한 국제 기업을 만날 수 있는, 경제청만의 강점을 살린 박람회를 열고자 했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은 박람회 참여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연세의료원 등 특화단지에 입주(예정) 기업들도 부스를 꾸려 구직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휴니드테크놀로지스, ㈜아이리스코리아,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오티스엘레베이터, ㈜경신 등의 기업들도 참여한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구인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만도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브로즈가 합작해 만들어진 자동차 모터 전문 회사 만도브로제의 경우, 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직원 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항공기 정비를 비롯해 여객·화물·조업 등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샤프에이비에이션케이도 올해 12월까지 3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 각지 경제자유구역을 한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지난해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FEZ) 평가 결과, 인천경제청은 '기업지원·정주환경'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IFEZ는 전체 FEZ 고용창출 인원인 13만7385명 가운데 7만1815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FEZ 고용창출의 배경에는 기업의 투자유치가 있다. 기업 투자가 이어져야 고용 규모도 커진다. 기업지원과 정주환경 조성이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박람회에 투자 유치를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을 비롯한 전국 7개 경제청들은 박람회장에 자체 홍보관을 마련한다. 잠재기업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FEZ 투자 혜택에 대해 전반적으로 홍보하고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FEZ에 위치한 대표적인 기업이나 기관도 홍보 대상이다.

예를 들어 녹색기후기금과 세계은행 등 15개의 국제기구가 위치한 인천경제청은 국제기구 7곳의 홍보 부스를 마련한다. 이외에도 한국환경공단과 LH 등 박람회 행사를 후원하는 공사·공단도 홍보 부스와 함께 향후 채용 일정을 안내하고 구직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이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지역 우수 인재 채용을 통해 IFEZ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박람회처럼 기업을 위한 지원을 다각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섭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장 "구직자·입주사 성과 거두면 연례행사로"

다음은 '2018 IFEZ 투자유치 홍보 및 일자리 박람회'의 기획과 운영을 도맡고 있는 정형섭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 과장과의 일문일답.

Q. 이번 투자 유치 및 일자리 박람회를 연 취지는 무엇인가?

A. 국정과제인 '일자리'가 핵심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직자들과 연결해주고, 동시에 FEZ에 입주한 기업에게도 능력 있는 인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또 전국 경제청들이 참여하는 만큼 좋은 투자처를 찾을 수 있도록 홍보관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Q. 특히 IFEZ에서 이같은 첫 행사를 여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A.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경제청이 오는 13일이면 개청 15주년을 맞는다. 이번 박람회는 잠재 투자기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인천경제청의 성과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Q. 앞으로 매년 추진할 계획이 있나?

A.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이번 첫 박람회의록성과를 보고 결정될 것이다. 인천경제청뿐만 아니라 6개의 다른 경제청도 참여하는 만큼 산업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기업을 비롯한 많은 구직자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