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FDA 의약품 관리기준' 맞춰 시운전
글로벌 제조승인 cGMP 획득해 생산 본격화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검증을 완료하고 3공장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앞으로 2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3공장을 가동한 뒤, 글로벌 제조 승인 획득 이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3공장이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생산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cGMP란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의약품 수입 허가에 앞서 cGMP 또는 이에 준하는 규정에 맞춰 의약품을 제조·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2년간 cGMP 생산을 통해 3공장에 대한 글로벌 제조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cGMP 생산은 일종의 시험생산 단계로 볼 수 있다.

3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8만ℓ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면적은 11만8618㎡로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두 배 정도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말 기준 총 24개사와 33개 제품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획득한 글로벌 제조승인은 총 19건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3공장의 생산돌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 최고의 CMO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연구개발비용 세액공제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