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지역경제보고서 9월호 발간
美보호무역 대응 판로다변화 성과
컴퓨터·화학·의약품 생산도 늘어
인천지역 올해 3분기 지역 경기가 2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철강 수출이 수출판로 다변화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지역 업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보고서 2018년 9월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3분기 경기는 2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수준이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의약품 및 석유정제·화학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는 각각 스마트폰용 반도체칩 및 메모리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 증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판매 호조 지속 및 제품 판매 대상국 확대(일본·중남미) 등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특히 SK석유화학에 대해 주요 생산·수출품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상승하며 제품 마진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1차금속은 건설경기 둔화·업계 간 경쟁심화·해외건설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감소했고, 자동차도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합의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건설경기 둔화·물동량 타항만 이전·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으로 운수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의약품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건설·셀트리온 제1공장 증설 투자가 이어졌지만, 석유정제·화학 분야에서 전년도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이밖에 고용은 증가폭 소폭 확대, 소비자물가는 상승세 둔화,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은 소폭 하락, 기업자금사정은 보합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특히 현장리포트 '인천지역 철강 수출 호조세 유지'를 통해 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2분기 13.8%, 3분기 9.1%로 각각 증가해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및 동남아 수출이 증가했고,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표 참조>

한국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수출판로를 다변화 한 것이 주요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건설·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부진, 원재료 가격 상승, 국내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