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 2만3000가구 분양 … 내달 9·13대책 적용땐 물량 50~70% 우선공급
정부의 9·13 대책으로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가 확대된 가운데 10월 수도권에만 2만3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이른바 '로또'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 분양이 잇따르는 등 총 2만2755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5942가구, 경기 1만635가구, 서울 6178가구 등이다.

먼저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에는 3년 만에 새아파트가 공급된다. 북위례 첫 주자인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558가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여 청약 수요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인천 검단신도시에도 마수걸이 분양이 진행된다.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에듀파크(938가구)',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1168가구)' 등 총 210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2기 신도시인 판교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성남 대장지구에서도 건설사들이 첫 공급에 나선다. 10월 분양되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836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장지구에서 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내 대어급 물량도 잇따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1317가구)',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9(1425가구)'가 내달 중 분양일정을 조율중이며, 인천에서는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23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DB개발팀 선임연구원은 "무주택자들에게 정부 9·13 대책은 호재"라며 "실수요 목적인 무주택자들은 자금조달과 생활권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청약시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9·13대책에 따른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이르면 11월부터 추첨제 물량 50~70%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면서 "1주택자들의 청약 당첨확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은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 전 가을분양물량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