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인간문화재 임웅수 명인
30년간 제자양성해 계승 앞장
세시풍속·민속놀이 축제 열어

 


지난 2014년 11월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농악(農樂)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굳건하게 버티며 우리민족의 가슴에 살아 숨 쉬는 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농사철에는 두레농악으로 흥을 돋우어 바쁜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랬고, 동제 때는 축원농악 명절 때에는 오락으로 전승해 왔으며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축제였다.

특히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인 '광명농악'은 수도권 서남부경기도의 대표적인 농악으로 약 450여년 전부터 철산리, 소하리, 아방리 등지에서 성행했으며, 1991년경부터 발굴을 시작, 1994년 민속예술제를 계기로 재현한 경기지방의 전통적인 농악이다.

임웅수 명인은 광명시를 넘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로 한국농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실제 임 명인은 30년 넘게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우리의 소중한 농악을 계승·발전시켜왔다.

임 명인은 "한국농악은 우리문화의 자존심으로서, 우리의 것을 우리가 전승·보존·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이제 우리 전통농악이 몇몇 사람들이 이러가는 문화가 아니라 우리민족 모두가 신명을 느끼는 농악으로 자리매김해 더 나아가 세계인류 무형유산의 으뜸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1991년 광명농악에 입문한 이래 전수교육 조교를 거쳐 30여년간 광명시에서 전통농악 보급에 힘써온 광명농악의 자존심 임웅수 명인은, 한국농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 왔으며, 민족의 혼, 생명의 소리를 담아낸 농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타 지역 농악에 비해 조금 늦은 출발을 한 광명농악이 오늘에 이르기 까지는 임웅수 회장의 남다른 희생과 노력,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명농악은 1994년 경기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5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후 광명농악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7년 9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농악보유자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1998년 광명농악보존회가 설립됐으며, 1999년부터 광명시 정원대보름축제를 주최·주관해 광명시의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알리는데 기여해 왔다.

임웅수 명인은 "국악공연은 소리로 듣고 눈으로 보이는 것뿐 아니라 내용, 즉 스토리라는 재밌고 중요한 요소가 있다"며 "대중과의 만나는 빈도를 넓히고, 스토리 텔링을 통해 국악을 올바르게 이해시켜 재미를 주는 요소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