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오히려 신도시 주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정책이라며 반대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파주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하우스 푸어(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가 많은 경기북부 1, 2기 신도시 주민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과거 참여정부인 2000년대 중반 폭등하는 집값을 잡고 서울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조성된 운정신도시 등 경기북부 신도시는 제대로 된 자족기능과 광역교통대책도 없이 엉망으로 만들어 소외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된지 오래라고 밝혔다.


때문에 참여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고 서울인구를 분산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차별적인 서울 인근의 신도시 조성으로 대규모 아파트는 미분양과 함께 수많은 하우스푸어들이 양산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으며 특히 하우스푸어들이 많았던 운정신도시 아파트 분양자들은 현재까지도 경제적인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발표한 부동산 정책은 서울 변두리 지역의 집값만 오히려 폭등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정부가 서울시의 집값폭등 문제를 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화가 많이 나있는 경기북부 1,2기 신도시 주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어 원성을 사는지 정부의 정책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주민들은 이어 정부에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경기북부 2기 신도시 주민들을 두 번 죽이지 말고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3기 신도시 계획을 즉각 철회하여 줄 것을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경기북부 2기 신도시 주민으로서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운정신도시에는 현재 많은 하우스푸어 분들이 매일같이 피눈물 흘리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경기북부 파주 운정신도시에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업유치 등 자족기능을 살리고 불편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3호선(일산선)도 운정신도시까지 연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