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관현악단(대표 겸 총감독 김혜성)과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0월13일 오후 4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군포문화재단 창립 5주년 특별기념 기획공연으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공연은 군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국악 자연음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기계적 확성을 최소화해 우리 시대 명인이 직접 들려주는 악기 소리의 아름다움을 통해 정통성 있는 국악의 진수를 한껏 맛 볼 수 있다. 명인과 세종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함께 장시간동안 직접 가락을 짜고 맞추며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명인들의 가락은 물론, 세종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의 환상의 합이 기대된다.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 전통 차와 다과를 준비해 진행함으로써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 다도문화를 자연스레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음악과 차(茶)가 함께 어우러진 공연'으로 국악의 짙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산조란 민속악의 갈래 중 하나로 '허튼 가락'이라는 의미로 즉흥성이 강한 기악곡이다. 서민들의 생활이 녹아있는 민속악인 만큼 상당히 유파가 많은데 가야금 문재숙 명인은 화려한 가락이 돋보이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거문고 이재화 명인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특별히 아쟁과 함께 재구성해 첫 선을 보인다.

대금의 심상남 명인은 감미롭다고 평가받는 서용석류 대금 산조를 들려주고, 해금은 김성아 명인이 연주기교가 섬세하고 굴곡진 지영희류 해금 산조를 타며 세종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파트별 명인과 함께 연주하게 된다.

이와함께 해금연주가 꽃별의 진행으로 공연의 이해력을 높이고 국립국악원 정악단 타악 수석인 홍석복 연주자와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김웅식이 장단을 더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지난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역량강화 프로그램 중 민속악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세종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연주력을 높인 산조합주가 편성되어 있다. 산조의 자유로운 기본 틀 안에서 세종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의 우수한 기량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