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19 평양 공동선언'으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약한 DMZ생태평화관광지구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통해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 위에서 교류·협력을 증대 등 실질적 대책을 강구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같이 남북 관계의 불안정성이 제거되면서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지구 조성사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도는 경기북부를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교류의 장으로 구축하기 위해 600억원(도비 100%)을 투입해 파주권역과 연천권역으로 나눠 DMZ생태평화관광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DMZ생태평화관광지구 중 파주권역은 DMZ일원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 추진하는 한편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생태마을특구를 조성한다.
또 연천권역은 두루미 깃대종(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을 활용, 두루미 서식지 보전 사업과 두루미 학습원, 임진강 역사·문화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구용역을 추진한 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북한 주민들을 초청, 전 세계인들과 어울어질 수 있는 'DMZ 세계생태평화축제'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도는 생태평화 뿐 아니라 남북 문화·체육교류를 위한 DMZ공연예술클러스터와 DMZ남방한계선을 따라 설치된 군 순찰로를 걷는 '올레길'도 조성한다.
또 군 순찰로를 활용한 올레길 조성과 함께 경계 초소(GP·Guard Post) 등을 DMZ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 예정 지역이 DMZ일원 민간인통제구역을 포함하고 있어 군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번 남북정상의 선언에 따라 조성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면서 "남북 화해무드에 맞춰 경기도가 남북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