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열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무, 혁신성장 토론회서 밝혀
인천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호열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0일 오전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혁신 성장 방향 설정 토론회'에서 "앞으로 바이오산업은 인천에서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천을 관련 전문가를 배출하는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 기업들이 한 지역에 집결했을 때 유능한 인재들이 모이고, 새로운 동력이 생겨나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윤 상무는 혁신을 생존을 위한 상시 조건이라고도 했다.

그는 "실제 기업의 목표는 이윤 창출보다는 생존에 가깝다. 혁신을 하는 이유는 살아남기 위함"이라며 "회사가 설립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매 순간이 도전이었고, 항상 기술 개발에 힘썼기에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상무는 "그동안 해외에서 100여종 넘는 원·부자재를 100% 수입했지만 현재는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 협력을 도모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4차 산업 혁명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특정 기업이 독식하는 구조로 작은 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든 만큼 뭉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공항·항만 등 물류 인프라와 도시 발전에 따른 정주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규모 의약품 생산기지가 들어서 있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시의 전폭
적 지지와 선진 행정,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학 협력 강화와 교육 제도 개선, 지방분권 등 다양한 혁신 성장 방안이 제시됐다.

옥우석 인천대 교수는 "중소기업이 혁신 성장을 이루려면 기업과 지역 연구자들이 협업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교육 제도 개선과 산학 협력 강화도 중요하다"고 했다.

혁신은 지방분권이 전제됐을 때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중앙이 재정권과 입법권을 다 가진 상황에서 시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적다"며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이 실현되려면 시정부의 권한을 키워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