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방촬영과 골밀도검사 등으로 여성의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연이(순환기내과)·김경민(내분비내과)·윤보라(영상의학과)·서정원(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유방촬영, 골밀도촬영, 관상동맥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여성 2100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임상지표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결과 연구대상 여성 2100명 중 유방동맥석회화가 발견된 여성은 199명(9.5%), 골감소증·골다공증으로 진단된 여성은 716명(34.1%)이었다.
유방동맥석회화가 관찰된 그룹이 혈관이 건강한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인 관상동맥죽상경화반에 걸릴 위험이 3.02배 높았다.
또 골감소증·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여성들이 건강한 일반여성에 비해 관상동맥죽상경화반에 걸릴 위험이 1.91배 높았다.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은 심장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병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비만 때문에 발병한다. 심장 혈관의 70% 이상이 막히면 피의 흐름이 급격히 감소해 마비, 언어장애, 시력이상, 어지럼증,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윤연이 교수는 "유방 및 골밀도검사를 통해 추가 비용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여성의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하며 이전보다 빨리 진단받고 치료할 수 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심혈관분야 임상저널인 '미국심장학회 학술지'(JACC Cardiovascular Imaging)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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