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방남공연 성사되자 경제청 조기개관 온힘 … 기부채납 앞서 임대차 계약키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공연단의 10월 남측 공연이 확실시 되면서 '아트센터 인천' 공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콘서트홀 사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번 주 내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와 사용대차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오는 11월16일을 목표로 아트센터 인천 개관식을 준비 중이다.

아트센터 인천(지하2·지상8층·연면적 3만8570㎡)은 2009년 6월 착공했지만 사업시행자인 NSIC(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 합작법인)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정산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오면서 개관 일정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를 게일에서 홍콩 ACPG로 변경하며 개관에 속도를 내게 됐다.

경제청은 기부채납을 받기에 앞서 사용대차(임대차) 계약을 통해 콘서트홀 사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시민들의 원활한 공연장 사용과 함께 북한공연단의 인천 공연 추진을 위해서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10일 통일센터 개소식 차 인천을 찾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을 아트센터에서 개최해 달라고 건의했다.
조 장관은 아트센터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평양예술단의 남측 공연을 공식화했다.
양측은 "남과 북은 문화 및 예술 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선언문에 명시했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북한예술단의 인천 공연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잠실 제2롯데월드 롯데홀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전문 연주홀이 아트센터 인천"이라며 "적극적으로 공연을 유치해 인천이 남북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