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뮤지엄 '리뉴얼 성과' 속속
▲ 백남준아트센터 1층 이용객들 모습.

▲ 경기도박물관의 '미디어 아카이브 월'을 한 관람객이 이용하고 있다.

공간 등 하드웨어 개선뿐만 아니라
디자인 상품 개발까지 수요에 맞춰

유물 검색하는 '미디어 아카이브 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서비스 눈길






경기도립뮤지엄이 '스마트'한 고객 서비스로 관람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가 설립한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경기도립뮤지엄 6개소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나섰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시와 교육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경기도립뮤지엄은 관람객들의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7년부터 점진적인 리뉴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엄숙하고 연구기관의 용도로 비친 뮤지엄을 관람객들이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드웨어적인 개선과 참신한 시스템 구축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그 결과 올해 2월 NHDM 건축 도시와 에이랩(ALab)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백남준아트센터는 뉴욕건축가협회(AIANY)가 주최하는 디자인 어워드(Design Award)에서 인테리어 부문 대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 역시 관람객 맞이를 위해 세월호 참사 관련 시설 지원 등 로비 개선 작업을 벌여 10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천의 전곡선사박물관 역시 관람객 방문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간 확보를 위해 로비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뮤지엄 숍의 굿즈(goods)를 구매하기 위한 관람객들이 늘면서 경기도립뮤지엄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각종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엄을 대표하는 작품이 프린팅 된 엽서를 비롯해 손수건, 문구류 등 전시 작품 혹은 유물 들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박물관 굿즈 숍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천목씨 묘에서 출토된 저고리 겉감에 있는 나비와 매화 문양 등에 착안해 제작한 유리컵도 불티나게 팔린다.

백남준 작품과 드로잉을 프린트한 티셔츠나 색동가방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립뮤지엄이 내세운 또 하나의 야심작, '미디어 아카이브 월'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소장 유물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이다.

경기도박물관에 설치된 미디어 아카이브 월은 터치 스크린을 하는 방식을 이용해 유물을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으며 SNS나 이메일로 이미지 전송도 가능하다.

백남준아트센터 내 미디어 아카이브 월에서는 백남준과 연관된 서신, 사진, 전시자료 등을 비롯, 백남준이 작업했던 모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경기도립뮤지엄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기문화재단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한 경기문화예술 회원 '지지씨 멤버스'에게 보다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지씨 멤버스'인 이용객들은 경기문화재단의 모든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하나의 아이디로 접속해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SNS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지지씨(ggc.ggcf.kr)'에서는 경기도의 문화생산자들이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사업들을 온라인을 통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화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문화 공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지지씨 플랫폼 가운데 경기도 내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지씨 투어(ggc tour)' 문화예술 캘린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많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지지씨 콘텐츠들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인문 360' 사이트와도 콘텐츠 제휴를 통해 상호 확산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도 문화와 예술을 생활 속에서 도민들이 가깝게 누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