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매향리 스튜디오, 내일부터 기록전
▲ 전만규 매향리 평화마을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경기만 에코뮤지엄 화성권역 거점공간인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20일부터 '매향리 평화마을 기록전_청년 전만규'가 열린다.

11월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매향리에 폭격 훈련이 멈추고 평화가 오기까지 청춘을 바쳐 투쟁했던 전만규 위원장(매향리 평화마을 건립추진위원회·사진)의 여러 소장품들이 전시된다.

매향리는 미 공군의 폭격 연습장인 쿠니 사격장(koon-ni range)이 있던 곳으로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의 끈질긴 노력에 의해 지난 2005년부터 폭격이 중단됐다.

전시를 기획한 매향리 스튜디오 예술감독인 이기일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하여 매향리에 행해졌던 폭력과 고통, 남겨진 아픈 역사와 상처,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함께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향리 스튜디오는 1968년 미군과 마을주민이 함께 건립한 매향교회 구 예배당을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을 통해 재생시킨 시설로,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파편들이 오롯이 남아있는 장소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