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쌍 염색체 종 정체성 품듯이 23자 히브리어 구약 말씀 담아"
37년간 연구·치료 통한 '깨달음' 건강 정보와 함께 엮은 '묵상집'

▲ 바디 바이블, 이창우 지음, 서우, 324쪽, 1만5000원

"바디(Body)는 바이블(Bible)입니다."

이 책은 지난해 4월 CTS기독교TV '사인사색'과 올해 4월 극동방송 '이창우 박사의 바디바이블' 이란 건강프로그램 방송 이후, 정형외과 박사인 이창우 원장이 37년 동안 의학을 공부하고 사람의 몸을 매일 만지고 치료하고 연구해 오면서 사람의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 산물인가를 실감하며 고백하는 '의학묵상집'이다.

저자는 우리의 몸은 살과 뼈로 이루어진 단순한 유기물이 아니라 척추와 골반, 근육, 발과 어깨, 혈관 등 우리 몸의 모든 신체 하나하나가 성경대로 우리 몸에 쓰여진 순종의 결정체라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염색체와 성경의 연관성에 대해 독특한 해석을 하고 있다.

사람의 염색체는 하나의 체세포 안에 23개의 염색체가 두 쌍을 이루고 있고 그 염색체는 DNA라는 책을 갖고 있으며 그 책안에는 내 몸의 운명을 담고 있는 유전자 정보들이 쓰여져 있다. 유전자가 우리의 모든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23개의 염색체가 '나'라고 하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청사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염색체는 20세기부터 각 나라들이 연합하여 이뤄낸 성과인 '인간지놈프로젝트(Human Genom Project)'를 통해 인간의 23 염색체의 암호를 다 풀어냈다. 1번 염색체로부터 23번 염색체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과 성격이 무엇인지, 각 염색체에 문제가 생길 때 어떤 질병에 걸리게 되는지를 알게 됐고, 유전자 기록의 특징으로 그 사람의 성(性)과 질병과 수명까지 예측하게 됐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우리 몸의 23개 염색체 개수와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 23개의 문자수(원래 22개지만 '신'과 '쉰'이 나뉘어져 23개)가 일치하고 있으며, 따라서 인간의 23개 염색체가 다른 동물의 종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완성되어 나아가는 것처럼 히브리어문자의 목적도 성경을 통해 사람을 온전하게 지어가는 목적으로 쓰여져 있다며 '인간은 호모 비블리쿠스(Homo Biblicus)' 즉 인간은 성경의 말씀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두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몸과 관련된 11개의 주제를 통해 몸의 묵상을 이야기하는 부분과 우리의 건강과 관련된 의학지식을 다루는 부분이다. 두 개의 주제에 따라 몸을 통한 묵상과 실제적인 건강관리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각 장마다 내용을 함축한 일러스트는 책 내용을 더욱 자유롭고 풍성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각 장의 마지막에 '알아두면 약이 되는 지식'이라는 건강 칼럼을 통해 정형외과 부분의 질병파악과 건강유지에 대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다.

저자는 한양대 의대 정형외과 졸업한 후 미국 존스홉킨스, 피츠버그병원과 하버드 의대에서 전공분야인 인공관절과 스포츠의학 외에도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술 등 선진의료기술을 배우고 국내로 돌아와 한양대 의대 및 성균관 의대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