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팀 창단 후 첫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안산그리너스FC 선수들이 지난 16일 수원FC를 2대1 역전승한 뒤 서포터즈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그리너스FC

안산그리너스FC(이하 안산)가 최근 단장과 감독의 동시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안산은 지난 16일 치러진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갈길 바쁜 수원FC(이하 수원)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산은 9승5무14패(승점 32점)을 기록하며 부천에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진 리그 8위로 반등했다. 지난 부천과 광주에 이어 이번 수원전까지 승리로 이끈 안산은 창단 첫 3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안산의 최근 이러한 상승세 비결은 구단의 '소통 강화'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수원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장 박준희는 "이번에 단장님이 새로 오시면서 선수단끼리의 저녁식사 자리도 많이 늘어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선수단과 프런트 그리고 팬들까지 하나가 된 느낌이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안산이 후반기 들어 한창 연패를 기록하던 시기에 이종걸 단장은 부임하자마자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우선 선수단의 저녁식사 자리를 늘리면서 대화의 분위기를 유도해 나갔다. 조직에서의 배려와 화합, 소통을 중시하는 이 단장은 구단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 나간 것이다.


또한 리그 최다 연패를 기록하던 지난 8월 말에는 선수단 단체 영화 관람을 추진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무국 내에서도 이어졌다. 매주 월요일 오전 회의 때마다 모든 직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는 회의 방식을 시작하게 됐다. 회의 후에는 다같이 손을 하나로 모아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 한다.


공교롭게도 안산은 지난 9월 이 단장의 취임 이후 3연승을 기록했다. 이렇듯 긍정적인 구단의 소통 방식의 변화는 결국 팀을 하나로 만들어 창단 첫 3연승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까지 이뤄내게 된 것이다.


구단의 '소통 강화'와 함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안산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