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중국 산동(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잇는 한중 카페리 노선에 국내에서 새로 건조한 대형 선박이 운항한다.

한중 합작법인 위동항운유한공사는 14일 오후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뉴골든브릿지 7호'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는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등경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배는 3만322t급으로 최대 724명의 승객과 컨테이너 335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를 실을 수 있다. 국제 안정 규정을 반영해 운항 안전도를 크게 강화했으며 유황 저감장치를 설치,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한중 카페리 노선에 국내에서 건조된 배가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한·중·일 조선소를 폭넓게 비교했으며 가격 측면보다 안전·환경·고객서비스를 우선 고려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미포조선에 한중 카페리 선차 최초로 건조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뉴골든브릿지 7호는 15일 인천항을 출항해 웨이하이로 운항을 시작했다.
위동항운은 지난 18년간 한중 카페리 항로를 5400차례 운항하며 여객 234만명, 화물 88만TEU를 수송한 기존 뉴골든브릿지 2호를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한국과 중국을 잇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로 인천 10개, 평택 5개, 군산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