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 세미나서 강조 목소리 … 국내외 사례 공유도
"제조업 생산성 정체 위기에 직면한 우리 환경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은 필연적이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지난 14일 갯벌타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스마트공장 성공적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성종 한국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이 진행한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공장의 이해'에서는 향후 제조업 위기와 함께 향후 격변하는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이 위원은 "한국은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31.3%로, OECD국 중 2위다. 그러나 제조업 혁신도는 38.3%로, 제조업 비중이 19%인 일본(혁신도 50.4%)에 비해서도 뒤쳐진다"며 "중소 제조업은 현재 경쟁력이 낮아지는 정체 단계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부가가치가 계속 낮아져 인도 등 다른 나라에 역전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오프라인 제조 공정 자체가 뒤흔들릴 것이다. 예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공장에서는 부품은 물론 조립하는 과정 자체가 필요 없게 된다. 부품공장이 많은 인천 지역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긴 시간 단계별로 진행되는 스마트공장 구축 과정상, 현장에 필요한 시스템을 우선 파악한 이후 하나씩 추진할 수 있다. 당장 공장에 필요한 데이터부터 수집하라"고 강조했다.

배성한 스마트공장추진단 기술위원은 실제 스마트공장 기술을 도입한 실제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s·제조실행시스템) 프로그램을 도입한 광주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가 대표적인 예다. 이 업체는 프로그램 도입으로 원·부자재 입고와 재고 현황, 일일생산계획, 생산 관리, 모니터링, 조립 검사 등 모든 항목을 전산화해 관리하고 있다.

배 위원은 "이전까지 수기를 비롯해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정리해야 했던 생산기록이 이제는 전산으로 자동 입력된다. 모든 공정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전까지는 100만개 생산품 중 불량품이 250개씩 나왔다면 지금은 88개 정도로 낮아진 상황이다. 도입 이전보다 불량률을 약 65%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 국내 제조업체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공장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진단을 내려 자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도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