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농특산물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와 B급 농산물 판매 전문 온라인몰 프레시어글리를 통해 17일부터 30일까지 14일간 '못난이 사과 특별 판촉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유난히 심했던 냉해와 폭염이라는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다른 해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흠집으로 팔지 못하는 못난이 사과가 늘었다. 파주시에서만 못난이 사과가 약 10t이 수확됐다.

이에 경기농식품진흥원은 이 기간 동안 평소보다 포장 단위를 줄여 가격을 낮춘 뒤, 대대적인 못난이 사과 특별 판매에 나선다.

이와함께 이달에는 홍로, 10월 후지, 11월 부사 등 지속적으로 못난이 사과 온라인 판촉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25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가는 "명절이후에는 과일 소비가 급감하면서 농가들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욱이 홍로는 저장성이 약하고 유통기한이 짧아 추석 이후 재고량 적체 등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서재형 진흥원장은 "이번 온라인 판촉전을 통해 못생겨서 외면 받는 못난이 농산물이지만, 검사를 통해 선별한 만큼 품질은 일반 농산물에 뒤지지 않는다"며 "농가에겐 답답하게만 생각했던 판로를 열어주고, 소비자에겐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