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항만배후단지' 조성
202억 투입 17일 공사시작
인천 북항이 고부가가치 물류 클러스터로 변모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3일 북항 북측 지역에 추가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17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0년 3월까지 17만㎡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20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가 각각 50억원, 152억원씩 분담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북항 북측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해수청이 지반개량 8만㎡와 전기 1식을, 인천항만공사가 지반개량 3만㎡와 도로 1.3㎞, 상·하수도 1식 공사를 각각 맡게 됐다.

사업 대상지는 남측 배후단지와 비슷한 시기에 지정됐으나 '남청라 IC 연결도로' 공사 지연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로의 연말 개설이 확정되면서 이번 사업도 진전을 보게 됐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현재 북항에는 목재, 철재 등 벌크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17개 선석의 항만터미널이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기획실장은 "이번에 추가로 조성되는 북항 항만배후단지에 인천해수청과 합동으로 관련 물류·제조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항만공사가 올해 수요를 조사한 결과, 30개 기업이 북항 배후단지 입주 의사를 밝힌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추가 항만배후단지 공급은 인천 북항의 물류부지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항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항 물동량 추가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항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