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 와일드카드로 본선 티켓 예상 속 정상급 선수들 대거 참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나래(인천시청·245위)가 지난해에 이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래는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42위였던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대 0(6-4 6-4)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했었다.

이밖에 대회 흥행을 책임져 줄 해외 스타들도 대거 우리나라를 찾는다.

지난해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를 비롯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9위·폴란드), 2015년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53위·루마니아), 2016년 라라 아루아바레나(72위·스페인) 등 역대 챔피언 4명이 출전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친다.

먼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오스타펜코는 확실한 '흥행 보증 수표'다.

지난해 5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9월 한국을 찾아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스타펜코는 국내 테니스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았다.

당시 오스타펜코를 보고자 단식 결승전에 약 900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는 진풍경을 이뤘다.

아직 21세에 불과한 오스타펜코는 올해도 윔블던 4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위상을 굳혔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 때는 남자 톱 랭커인 앤디 머리(영국)보다 빠른 포핸드 샷 스피드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오스타펜코의 아성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선수는 라드반스카다. 그는 공격적인 오스타펜코와 달리 수비형 테니스를 구사한다.

2012년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개인 최고 세계 랭킹 2위까지 찍었다.

감각적으로 공을 다루는 솜씨는 타의 추종으르 불허한다. 끈질긴 코트 커버 능력과 절묘한 코스 공략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낸다.

2004년 만들어진 코리아오픈은 올 해 15회째를 맞는다. 대회 준결승과 결승은 추석 연휴 기간인 22일과 23일 펼쳐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