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결승전서 연장 끝에 7대5로 우승
▲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장 김창평 'MVP' 포함 3관왕 영예까지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7대 5로 눌렀다. 대회 5번째이자 4년 만의 우승이다.

선취점은 대만이 뽑았다.

1회 1번 치앙 쿤 유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희생번트로 2루, 3번 린 칭 카이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4번 지명타자 린 이 타의 내야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2회 곧바로 김대한이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김대한이 도루에 성공하며 2사 3루. 이후 6번 김현수가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6회 한국은 내야수의 갑작스런 난조로 흔들리며 동점을, 1사 2루 상황에서 5번 치우 치 쳉에게 안타를 내주며 역전(2대 3)을 허용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은 7회 노시환의 안타와 김현수의 희생번트, 김도환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윤수녕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상대 수비가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볼을 뒤로 빠뜨려 추가 득점에 성공, 승부를 다시 3대 3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운명의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10회초 윤수녕의 번트 때 투수의 송구 실패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한국의 잇단 스퀴즈에 대만의 마무리 투수가 당황하며 실책을 범해 추가로 4점을 헌납했다.

10회말 대만의 공격, 타구가 투수 김기훈의 가슴에 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후 차분한 투구가 이어지면서 2실점만 허용, 한국은 최종 스코어 7대 5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표팀 주장 김창평이 MVP를 포함해 타점상(11 타점), 득점상(11 득점)으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노시환이 타격상(0.692)을, 김대한이 최다홈런상(2개)을, 정해영이 방어율상(0.0)을 각각 수상했다.

아울러, 노시환(3루수), 김창평(유격수), 김대한(외야수)이 '베스트 9'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