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반입한 순대, 소시지, 만두 등 돈육 가공품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관 의원(김포갑·기획재정위원회)이 관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결과 최근 중국에서 지난달 3일부터 22일 동안 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중국을 다녀 온 국내여객 2명이 갖고 온 돈육가공품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관세청이 농림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검역 관련 집중 검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축산물과 축산 가동식품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중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 검역기관과 합동으로 X-Ray와 검역견을 활용한 집중 검색과 특정 항공편 여행자들의 휴대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EFSA 보고서에 따르면, 잔반사료로 감염되는 경우가 35.21%나 되고 여행객들이 가져오는 돈육 가공품이 잔반사료로 사용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세청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추석 연휴 및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해외 여행객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가공식품의 국내 반입을 검역당국과 합동으로 철저히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