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올 시즌 목표 밝혀
▲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이번 시즌 목표는 1부리그에 남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합니다."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당면한 인천의 과제는 K리그1(1부리그)에 잔류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가 인천에 온지 3개월쯤 됐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내 축구철학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인천은 시즌 초반 14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하락으로 어이없이 실점하며 경기에서 패하거나 이길 경기를 비기는 일이 많았는 데, 내가 온 뒤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 쉽게 지지않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팀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고, 이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반드시 1부리그에 살아남은 뒤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를 이루려면 실점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1부리그에서 뛰려면 무엇보다 실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 실점이 50점 이상인 것은 사실 말이 안된다. 그래서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수비 안정화를 이루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고사와 문선민, 아길라르 등 최고의 공격라인이 건재하기 때문에 수비만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인천은 상당히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인천(실점 56)은 1부리그 소속 12개 팀 중 대구(실점 52)와 함께 실점이 50점 이상인 유이한 팀이다.

이와 관련, 안데르센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라인을 강화하고자 영입한 정동윤이 필요한 역할을 현재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인천뿐 아니라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 상주, 전남 등 다른 팀들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차근차근 승점을 쌓는다면 1부리그 잔류는 물론, 내년에 훨씬 더 나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