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시민축구단장 "리그 우승해 시민께 보답…응원 박수 보내주시길"
▲ 김상국 파주시민축구단장.

"좋은 성적으로 시민들께 보답하고 선수단과 함께 파주의 축구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습니다."

지난달 임명된 김상국(56) 파주시민축구단장은 무엇보다 성적으로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2년 출범한 파주시민축구단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축구단은 출범 이후 2013년 K3 종합 2위를 달성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지금은 1부에서 강등돼 2부에 머무르고 있다. 또 민선 7기 최종환 시장이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김 단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사실 김 단장은 축구에 미쳤다고 할 만큼 지역에서는 '축구 도사'로 통한다.

그는 지산FC 회장, 교하생활체육축구연합회 수석부회장, 파주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파주시축구협회장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 파주'의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

단순히 축구라는 운동이 좋아 조기축구부터 시작된 축구 사랑이 이제는 파주시민축구단의 단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된 것이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파주시민축구단장을 맡아 축구단 발전에 기여한 바 있기도 하다.

또한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축구 국가대표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파주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계에서도 이미 마당발로 통한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김 단장은 본인의 직업과 축구단장까지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파주는 어느 지역에 비해 축구에 대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읍면동별 체육공원과 운동장이 구비돼 있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의 요람인 국가대표 훈련장(NFC) 등 최고의 축구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김 단장은 "그동안 시민축구단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빠짐없이 찾아올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고 있으며 최종환 구단주를 비롯한 선수단과 함께 명문 파주클럽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를 통해 대외적으로 시민과 어우러지는 '평화도시 파주'를 홍보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시민축구단에 대한 열악한 현실도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김상국 단장은 "파주시민축구단의 당연한 목표는 리그 우승이며 과거의 영예를 되찾아 파주시민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파주시민 모두가 처음과 같이 축구단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