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일 지음. 북랩. 300쪽. 1만4800원

 

●나무無

저자는 인생에서 중요한 3가지 요소로 뜻, 길(선택), 말과 행동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갭 이어(GAP YEAR)를 선택한 여대생을 취재하고 자신이 세운 뜻이 그 사람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고,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괴짜들과 5수 끝에 대학교에 들어간 스타강사를 통해 길이라는 건 여러 개이고 그 안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으며, 사회초년생 시절 함께 했던 선배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을 통해 말과 행동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배웠다고 말한다.

어릴 적 꿈은 '나무(木)' 같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사랑을 주위에 나누는 '나·무(無)' 같은 사람들을 찾아다닌 저자. '나무無'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거나 행복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이자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 조영권 지음, 자연과생태, 208쪽, 1만2000원
▲ 조영권 지음, 자연과생태, 208쪽, 1만2000원

 

●도감이라는 것

인류는 오랫동안 자연을 인식하고 이해하고자 애써 왔다. 도감은 인류가 그 긴 세월을 거치며 깨닫고 쌓아 온 지식을 같은 시대 사람들과 나누고 다음 세대에도 전하려는 노력이 담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감에 정갈하게 놓인 정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보인다. 사진 한 컷을 찍고자 밤낮으로 자연 구석구석을 헤매는 사람, 정보 한 줄을 확인하고자 수백 년 된 문헌까지 추적하는 사람, 앞선 사람이 숱하게 고생하며 모은 자료를 귀한 유산으로 여기며 공부하는 사람,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한층 발전시키는 사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어 온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자료를 하나하나 엮어 내는 사람들이 도감에 담겨있다.

여승철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