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배-조명우 교수 2인 후보
▲ 김민배 후보
▲ 조명우 후보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현직 총장 해임, 이후엔 한진 일가 갑질 여파로 교육부 감사를 받는 등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인하대가 총장 선출 마무리 작업을 앞두고 있다.
27일 인하대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오는 29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인하대 15대 총장이 선임된다.
 
김민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법대학장)와 조명우 기계공학과 교수(전 총장 직무대행)가 최종 신임 총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재단은 인하대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예선통과자 5명 가운데 김 교수, 조 교수 2인 구도로 후보를 압축했다.
 
최근 사립대는 물론 국립대에서 잇따라 '총장 선출 과정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석인하학원, 인하대는 변화보다는 전통적인 방식을 취하는 모양새다.
 
학교와 재단 측 설명을 들어보면 29일 이사회에선 학교발전을 위한 후보들의 전략 발표와 이사들의 질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조양호 이사장 개인 면담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15명 이사가 협의 후 만장일치로 결정하거나 의견이 나뉘면 투표를 거친다.
 
이런 선출 형태는 기존 인하대 총장 선출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재단 관계자는 "이사회 총장 선출 규정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배, 조명우 교수를 놓고 고민 중인 이사회 선택에 따라 학교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각기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민배 교수는 인천시 산하 옛 인천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얼마 전 지방선거 때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가 강점이다. 조명우 교수의 경우 총장직(대행)은 물론 교무 업무를 오랫동안 맡아 학교 행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하대 한 관계자는 "한진 일가 신뢰도 하락에 인하대도 영향권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장 선출은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사회가 내부 구성원들 의견을 얼마나 담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