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 중 절반 가까이가 담배를 끊지 못해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왼쪽)·백남종(가운데)교수,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시술 및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1만3452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의 변화를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흡연경험이 있는 심근경색 환자 4180명 중 1856명(44%)이 계속 담배를 피웠다.

신체활동이 부족했던 환자 9747명 중 8672명(89%)이 여전히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발병 전에는 신체활동이 활동적이었던 3705명 중 1379명(37.2%)는 심근경색 발병 후 비활동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이후 약 4년의 사망 현황을 분석했더니 발병 전후 흡연하는 그룹의 사망 위험이 발병 전후 금연 그룹의 1.6배에 달했다. 발병 전 금연하다 발병 후 흡연을 시작한 그룹은 1.8배였다.  

활동량과 상관관계도 따졌다. 발병 전후에 충분할 활동량을 유지하는 그룹은 사망 위험이 37% 감소했다. 발병 전 비활동적이던 환자가 발병 후 활동량을 늘리면 32% 줄었다. 활동량을 늘린 그룹은 심근경색 치료를 다시 받는 재개통술 시행률(재치료율)이 24% 감소했다. 

김원석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치료를 병행해서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인자를 줄이는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일본순환기학회 학회지 '서큘레이션 저널(Circulation Journal)'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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