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 평택시 여성단체 협의회장, 다문화여성 요리·문화 가르치고 자립 도와

"회장이란 직함보다 여성단체장을 맡으면서 어려운 이웃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평택시 여성단체 협의회장에 취임해 2년 넘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민서(55)회장의 말이다.

치매를 앓았던 시어머니를 모시다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을 돌아보며 봉사를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진정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사회복지 대학에 들어가 역량 먼저 키웠다.

이후 김 회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자치위원장을 지내며 몸소 다문화가정 여성의 적응을 돕는 등 권익증진과 공정사회 실천에 앞장서 왔다.

또 지역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내기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집안일 하듯 주요 행사에 참여하고 어머니 같은 따뜻한 미소로 주위 사람들을 만났다.

김 회장의 소탈하고 조건 없는 이 같은 행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평택시와 주위의 권유로 평택시 여성단체 협의회장을 맡게 됐다.

취임 후 김 회장은 노인 무한돌봄 사업을 비롯해 남부노인복지관 중식 배급,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가정방문 밑반찬 만들어주기,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미혼모시설 중식 제공, 사랑 나눔 바자회 등 봉사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시절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다문화 가족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요리 강습과 우리 문화 알리기 등을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설과 추석에는 집과 주민자치센터로 다문화 가족들을 불러 만두와 송편 만드는 법 등을 가르치는 한편 함께 만든 음식을 나누며 친정어머니 역할도 하고 있다.

2006년 원평동 바르게살기 위원장을 시작으로 참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은 그 공로로 2007과 2010년 행정자치부 장관상, 2013년 경기도민상, 2014년 경기도지사상을 수싱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민서 회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볼 때마다 내 부모, 내형제처럼 가족 같이 느껴져 돕고 싶은 마음뿐이다"며 "봉사를 나누는 만큼 나 자신이 더 큰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