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대와 결승서 3대 2로 제압
▲ 2018 전국가을철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오른 인천대 선수들과 전지원 감독(오른쪽). /사진제공=인천대학교

마지막 조영서 투혼이 우승 견인






인천대학교가 2018 전국가을철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1학년 조영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지원 감독이 이끄는 인천대는 14일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대회 여자대학부 단체전(5전3선승/단단복복단) 결승에서 대학 최강 한국체대를 3대 2로 꺾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4강에서 조선대에 3대 0으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 강호 한국체대와 만난 인천대는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인천대는 첫 경기(단식)에 나선 이다희가 상대 최조현을 2대 0(21-13, 21-15)으로 가볍게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두번째 경기(단식)에선 김주은이 상대 김예지에 0대 2로 패하며 1대 1이 됐다.

이어 세번째 경기(복식)에서 2대 1(12-21, 21-16, 21 15)로 승리했지만, 다시 네번째 경기(복식)에서 1대 2(12-21, 21-19, 15-21)로 져 2대 2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다섯번째 경기(단식)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

감독이 경기 전 미리 제출한 오더(단체전 경기에 나서는 선수의 순서.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인천대는 1학년 조영서가, 한국체대는 2학년 최예진이 팀 우승의 기대와 열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비장한 각오로 만났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상황에서 인천대 막내 조영서는 첫 세트를 아쉽게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영서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 접전 끝에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2대 1(19-21, 21-19, 21-19)로 승리, 단체전 종합스코어 3대 2를 만들면서 팀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섰다.

전지원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고맙다. 특히,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영서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경기를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