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미얀마인 6시간만에 구조
평택당진항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에서 추락해 실종된 20대 미얀마인이 평택해경의 표류예측시스템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쯤 1594t급 화물선에 승선했던 미야마인 W씨(29)가 추락해 실종됐다.

이날 오전 8시44분쯤 실종 신고를 받은 해경은 W씨가 실족해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재 운용 중인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했다.

표류예측시스템은 해상에서 실종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바다 움직임, 바람 등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실종자의 표류 이동을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2014년 국립해양조사원에서 개발해 2015년 5월부터 해양경찰청에서 운영 중이다.

해경은 표류예측 시스템 분석 결과에 따라 W씨가 화물선이 정박한 입파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조류를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경은 표류가 예상되는 화성시 제부도 남쪽 해역에 경비정을 집중 투입해 수색했다.

해경은 오전 10시10분쯤 입파도 북서쪽 약 3해리 해상에 떠 있는 어구 부표 위에서 W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실종된지 6시간10분만이다.

구조된 W씨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화물선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선장, 선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