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육단체 "학사모, 무상교복 설문조사 왜곡"
학부모·교육단체 "학사모, 무상교복 설문조사 왜곡"
  • 김철빈
  • 승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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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지지' 기자회견 … "지급방식 질문 항목 이의제기
학생자율선택권, 현금은 있고 현물은 박탈하듯 설명"
학사모 "단체 주장은 부당"
▲ 파주상상교육포럼, 용인교육시민포럼 등 도내 10개 학부모단체 대표들이 13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상교복 현물지급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무상교복을 현물로 지급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조례안 처리를 놓고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이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파주상상교육포럼, 용인교육시민포럼 등 도내 10개 학부모·교육 단체는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의 현물지급을 지지한다"며 "학사모의 설문조사가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학사모는 설문조사에서 교복 지급 방식을 묻는 질문의 선택항목으로 '현물제공(학교에서 지정한 업체의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방식)', '현금제공(현금성 쿠폰이나 카드 형식으로 제공받아 원하는 업체에서 학생이 직접 교복을 구매하는 방식)'의 두 가지를 제시했다.

단체는 "(설문조사 항목에서) '현물'은 학생의 자율 선택권을 박탈하고, 학교가 결정하는 것처럼 설명했으며, '현금'은 학생에게 마치 자율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며 "이는 학교주관구매 제도를 왜곡시킨 문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학교주관구매 제도에서 학생의 의견을 학부모가 반영해 엄격한 심사품질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지, 학생과 학부모를 배제하고 학교가 지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학부모·교육 단체들이 해야 할 일은 일부 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의심 혹은 오해를 받기 쉬운 설문조사가 아니라, 학교 자치의 일원으로 학부모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품질과 가격만으로 정당한 기회를 부여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혔다.

이들은 "교복 구매에서 핵심 선택 조건은 품질과 디자인, 합리적 가격인데 이는 현행 구매 시스템인 학교주관구매만이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며 "현금지급 방식은 학교주관구매 시스템을 붕괴시켜 교복 가격의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품목과 디자인의 변경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사모 관계자는 "학사모도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우리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학부모들이 현금지금을 원한다는 것이지,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학사모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학생 1107명, 학부모 1517명, 교사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92%가 현금지급을 찬성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오는 23~24일 양일간 도내 31개 시·군별 초·중교 1곳을 선정해 현물-현금 선호도 조사를 벌인다. 조사결과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의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 심의에 참고할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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